다이소에서 2000원으로 어버이날 부모님 용돈박스 만드는 법 + 강아지 카네이션(인간 카네이션 응용) 만들기

다른집 부모님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우리집 부모님께 가장 만족도 높은 선물은 단연코 "현금"이다.

따라서 올해 어버이날 선물도 현금으로 결정!

하지만 그냥 주는건 재미 없으니까 용돈박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다이소에 가니까 조화 카네이션이랑 용돈박스가 같이 있는 구성을 5000원에 팔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우리집에는 생화 카네이션이 있고 조화는 금방 쓰레기통 행일게 분명하니 나는 구색을 갖추는 대신 실용성을 택하기로 했다.

 

중요한건 박스가 아니다. 돈이다.

 

 

1. 용돈박스 만들기

• 준비물 : 박스, 접착식 투명 봉투, 소정의 용돈 + 가위나 칼, 테이프, 풀
• 소요시간 : 20분 이상(같은 금액이라도 만원권으로 하느냐 오만원권으로 하느냐에 따라, 금액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다름)

다이소에 가서 적당한 박스와 돈을 넣을 투명 봉투를 사왔다.

박스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동물모양 상자를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돈 나올 구멍을 안뚫어도 되겠다는 생각때문이었다.

디자인은 토끼랑 강아지 2개가 있었는데 우리집은 다온이가 있으니까 강아지 모양으로 선택!

 

지폐 크기를 미리 알아 갔는데 봉투 파는 곳에 이미 친절하게 빼빼로나 현금 포장하기 좋다고 써 있었다. (머쓱)  

 

접착식 투명 봉투에 돈을 넣으면 이런 느낌이다.

지금부터는 단순노동 타임이다.

지폐는 원하는 방향을 하나 정해 맞추어 봉투마다 넣으면 된다.

나는 접착면이 앞으로 오도록 해서 돈을 넣었다.

 

돈을 다 넣었으면 이제 돈끼리 연결하면 된다.

접착면에 붙어 있던 접착 방지 종이(?)를 떼고

 

봉투의 끝을 다음 봉투 접히는 부분에 맞추어 붙이면 된다.

 

뒷면에서 보면 이런 느낌

얘도 마찬가지로 다 이을 때까지 단순 반복하면 된다.

 

지폐 기차 완성!

완성된 지폐 기차는 옆에 두고 박스를 손볼 시간이다.

 

원래 내가 사온 박스를 다 접으면 이런 느낌이다.

 

이렇게 양 날개가 있는데 날개를 놔두면 쟤도 구멍을 뚫어야하기 때문에 나는 뚜껑만 남기고 과감하게 잘라냈다.

강아지 귀는 나중에 손잡이로 쓸 예정이기 때문에 쟤도 잘라 놓음

 

날개를 자르면 돈 나오는 구멍을 더 안뚫어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뚜껑을 닫으면 양 옆이 약간 들떠서 내용물이 조금 보이는 단점이 있다.

나는 구멍 뚫는 게 더 귀찮기 때문에 들뜨는 부분은 테이프나 스티커로 마감하기로 마음먹었다.

 

박스가 준비되었다면 돈을 넣을 차례

아까 준비해둔 용돈 기차를 끝에서부터 돌돌 말아주면 된다.

몇번 테스트 해 본 결과 돈을 너무 빡빡하게 마는 것보다는 약간 헐렁하게 말아주는 게 훨씬 잘 나온다.

 

그리고 용돈 기차의 시작 부분을 뚜껑 구멍으로 빼주면 거의 완성! 

 

근데 시작 부분이 걸려서 안나오는 경우가 있길래 시작부분만 테이프를 붙여줬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시작 부분은 접착을 한 다음 그걸 빼도 됐을 것 같다.

 

그리고 아까 잘라둔 귀도 붙이기

이 부분이 부모님이 용돈을 뽑을 때 손잡이가 된다.

 

바짝 서는걸 바랐지만 인생은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귀를 붙였더니 무거워서 귀가 앞으로 쓰러짐....

이렇게 저렇게 수습해보려고 했지만 전부 실패해서 그냥 포기...ㅎㅅㅎ

원래 수제는 좀 허술한 맛이 있어도 되잖아요....?

 

돈만 잘 나오면 됐지 뭐!

 

 

 

2. 색종이로 강아지 카네이션 만들기

인간 자식들은 이제 재롱을 떨면 징그러울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는 다온이를 카네이션으로 만들어주기로 결정했다.

용돈박스 만들려고 다이소 간 김에 같이 사온 펄 양면 색종이

 

자르는 과정 생략

대충 다온이 머리 크기에 맞게 원을 자르고 카네이션 꽃잎도 모양을 내서 자르고, 리본 부분도 색깔을 무려 두 개나 써서 자른 뒤 붙였다.

 

위의 재료를 조립하면 이런 느낌

안쪽이 좀 허술하지만 어차피 다온이가 쓰면 안보일 부분이므로 패스^^

 

엄빠 보여주기 전에 시착해보기

아름다운 온네이션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네이션은 허접해도 강아지가 귀여우니까 됐다.

 

어버이날 준비 끝!!